글잘쓰기 비유법
강.산 .하늘 .풀잎이 똑 같이 푸르를 수는 없다.
그런데도 푸르다 라는낱말 하나로 일관하고 있으니
아주 무적임이라 할수 있다
푸르다 라는 낱말이 표현해 낼수 있는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
비유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사용되는 표현수단이자
장식이다
1. 옥색 비단을 깔아 놓은 것 같은 강
2. 진한 쑥물을 부려 놓은 듯한 산
3.쪽물을 들여 놓은 듯 싶은 하늘
4.늦은 가을 아파트 바닥에는 은행잎들이 노랑나비들의
시체처럼 퍼덕거리고 있었다
5. 밤중을 지난무렵인지 죽든 듯히 고요한 속에서 짐승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듯 들리며 콩 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 밭이여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일 지경이다
붉은 대궁이 향기 같이 애잔하고 나귀의 걸음도 시원하다
- 이효석의 메밀 꽃 필 무렵 중에서..